Sunosaki, a memory landscape

小旅行の2週間後にふと気づいた。小説「大菩薩峠」登場人物の一人、駒井甚三郎が江戸幕府旗本の職を失い、房州で密かに造船所を開設した。その根拠地がまさに洲崎だったではないか、と。そうだ、僕は駒井こと小栗忠順を求めて洲崎に行ったに違いない。「大菩薩峠を読みなおす」を書いたのはことし(2022年)4月だった。

여행 2주 후 문득 깨달았다. 소설 ‘대보살 고개(大菩薩峠)’의 등장인물 중 한 명인 고마이 진자부로(駒井甚三郎)가 에도 막부 하타모토(旗本)의 직위를 잃고 보슈에서 비밀리에 조선소(造船所)를 개설했다. 그 근거지가 바로 스노사키(洲崎)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나는 고마이, 즉 오구리 다다마사(小栗忠順)를 찾아 스노사키에 갔던 것이 틀림없다. ‘대보살 고개를 다시 읽다(日文)’를 쓴 것은 올해(2022년) 4월이었다.

Two weeks after the excursion, I suddenly realized that Komai Jinzaburo, one of the characters in the novel Daibosatsu Pass, who had lost his position as a bannerman in the Edo shogunate and secretly established a shipyard in Boshu(Chiba Prefecture). I thought to myself, “This is exactly where Komai was based in Sunosaki. Yes, I must have gone to Sunosaki in search of Komai, i.e., Oguri Tadamasa. It was in April of this year that I wrote a blog “Rereading the Daibosatsu Pass.”

韓国の友人と二人、新宿バスタから高速バスに乗って館山駅まで行き、さらに路線バスで30分ほどの洲崎灯台へ行った。海を見たくて、何年か前に訪ねたときの記憶をもとに行ったのだが、バスを降りた瞬間、ここはどこだ、来たことがない、と思った。

灯台はたしかに丘の上にあるが、予想していた場所とは違い、観光地らしくない。ほとんど人がいないし、商店が一軒あるだけだ。その店に入って何度呼びかけても、応答すらない。仕方なく海に向かって藪(やぶ)のなかの細道を歩くと、誰もいない海岸に出た。巨大なタイヤやブイなどのゴミが散乱していた。

海を見たあと、別の細道を辿ると、藪刈をする老人に会ったので、食事するところはないか尋ねると、ないという。先ほど訪ねた店でラーメンぐらい出してくれるが、ともいう。この老人が細道を整備してくれていたのだ。

店の方に向かおうとすると、むかし灯台守が歩いたという登り道を示され、灯台まで登った。そこに若い人たちがいて少し安堵した。韓国人だったので、僕も韓国人を装って話しを交わした。鴨川に住んでいるといった。

灯台のある丘の上から下って、先ほど入って呼びかけた店に行くと、老婆と客人らしい漁師ふうの老人がいた。何か食事はないか聞くと、ラーメンならできるという。二つ返事で注文した。店の棚に並んでいる即席ラーメンが出てくるのだろう、と思って待っていたが、なかなか出てこない。

館山駅まで戻るバスの時刻を気にしながら待つこと15分ほどを、ひどく長く感じた。ようやく出てきたラーメンを見ると、何と昔なつかしい本格的ラーメンではないか。思わず叫んでしまった。それはまさにおふくろの味で、韓国の友人も格別においしい、といった。

僕は愉快でたまらなかったが、韓国からやって来た友人には少し申しわけない気がした。「こんなところに来てくれてありがとう」といった漁師ふうの老人の言葉が沈むように心に響いた。기억에 오래 남을 즐거운 여행 (永く記憶に残る楽しい旅行)だったと伝えてくれた友人に感謝したい。

한국 친구와 둘이서 신주쿠 버스터미널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다테야마(館山) 역까지 가서 노선버스를 타고 30분 정도 더 가서 스노사키(洲崎) 등대에 갔다. 바다를 보고 싶어서 몇 년 전에 방문했을 때의 기억을 바탕으로 갔지만, 버스에서 내리는 순간 여기가 어디지, 와본 적이 없는 곳이라고 생각했다.

등대는 분명 언덕 위에 있지만, 예상했던 곳과는 달리 관광지답지 않았다. 사람이 거의 없고 상점 한 채가 있을 뿐이다. 그 가게에 들어가 몇 번을 불러도 대답조차 없다. 어쩔 수 없이 바다를 향해 수풀 사이로 난 좁은 길을 걷다 보니 아무도 없는 해변으로 나왔다. 거대한 타이어와 부표 등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었다.

바다를 보고 또 다른 좁은 길을 따라가다 덤불을 깎는 노인을 만나 식사할 곳이 없냐고 물었더니 없다고 한다. 아까 갔던 가게에서 라면 정도는 내준다고 했다. 이 노인이 이 좁은 길을 정비해주고 있었던 것이다.

가게로 가려고 하니 옛날 등대지기가 걸었다는 오르막길을 가리키며 등대까지 올라갔다. 그곳에 젊은 사람들이 있어 조금 안도했다. 한국인이었기에 나도 한국인으로 가장해 대화를 나눴다. 그들이 카모가와(鴨川市)에 살고 있다고 했다.

등대가 있는 언덕에서 내려와 방금 전에 들어갔던 가게에 가니 할머니와 손님으로 보이는 어부 같은 노인이 있었다. 뭐 먹을 게 없냐고 물으니 라멘이 가능하다고 한다. 두말없이 라면을 주문했다. 가게 진열대에 진열된 즉석라면이 나오겠지 하고 기다렸지만,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다테야마(館山)역으로 돌아가는 버스 시간을 신경 쓰며 기다린 15분 정도가 너무 길게 느껴졌다. 드디어 나온 라멘을 보니, 어찌나 정겨운 정통 라멘이 아닌가.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바로 어머니의 손맛이라며, 한국 친구도 유난히 맛있다고 했다.

나는 즐거웠지만, 한국에서 온 친구에게는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이런 곳에 와줘서 고맙다”는 어부 같은 노인의 말이 가슴에 와 닿았다. 기억에 오래 남을 즐거운 여행이었다고 전해준 친구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Translated by DeepL)

One Reply to “”

  1. 여러 생각이 드셨겠네요.
    옛날을 추억하며 가셨을 텐데 기억과 다른 모습…
    발전된 모습이 아니라 오히려 퇴보한 모습을 보셨으니 씁쓸하셨겠습니다.
    그럼에도 옛날식 라면에서 짙은 감동을 느끼셨다니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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