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本の現代小説を読む

長いあいだ遠ざけていた現代小説を読んだ。地味な文章のせいだろうか、物静かに切々と胸に迫ってくるものを感じた。

嶋津輝(1969年東京都出身)の小説「カフェーの帰り道」は1920年代から日中戦争・太平洋戦争を経て戦後の1950年ごろに及ぶ東京上野の周縁にあるカフェを舞台にした短編集だ。

そこに出入りする女給たちの人生・家族・カフェに出入りする人々の描写を重ねることで当時の時代相を浮き彫りにしている。章ごとに主人公が変わり、個々の短編として読むこともできるが、最後の章で彼らの人生がひとつの物語にまとめられ全体として完結した作品になっている。

著者はこの時期に父親や夫あるいは兄弟さらに息子までを大日本帝國(1868-1945)に奪われて、聖戦という美名のもとに戦死させられ、精神的肉体的な傷を負って生還した者たちとその周囲の人々を女性の立場から描いた。単なる犠牲者ではなく圧し潰されそうになりながらも逞しく生き抜いた女性として描いた。それが評価され直木賞を受賞したのだろう。

外国人読者にそんな女性たちの生きざまはどのように映るのだろうか、それを伝えることにどんな意味があるのだろうか。この小説を翻訳するとしたら、その意義を考えておかなければならない。

天皇を現人神(あらひとがみ)として崇め軍部の暴政に虐げられた犠牲者に見えるのだろうか、神國の勝利を信じて疑わない狂信者でいながら外国人を愚弄し身内の無事だけを祈る利己主義者に映るだろうか。

あるいは、植民地下の男尊女卑社会で虐げられてきた自分の親や親戚のことを思い、何がしかの共鳴するものを見出すだろうか。僕には予測のつかないことだ。ただ、僕のように日本と韓国とのあいだで生きようとしてきた者に感銘を与えた本書には不思議な力が宿っていると信じたい。

著者は2011年から根本昌夫氏(1953年福島県出身)の小説講座を受講し、2016年に「姉と妹」でオール讀物新人賞を受賞した。2019年に初の短編集「スナック墓地」(後に「駐車場の猫」と改題)を発表し、2023年に長編小説「襷がけの二人」で直木賞候補作に、2026年に「カフェーの帰り道」で直木賞を受賞した。

기분 전환 삼아 오랫동안 멀리했던 현대 소설을 읽었다. 소박한 문체 때문인지 조용히 가슴 깊이 스며드는 무언가를 느꼈다.

시마즈 테루(1969년 도쿄도 출생)의 소설 『카페에서 돌아오는 길』은 1920년대부터 중일전쟁·태평양전쟁·전후 1950년경에 이르는 시기를 배경으로, 도쿄 우에노 외곽에 있는 카페를 무대로 한 단편집이다. 

그곳을 드나드는 여종업원들의 삶과 그 가족, 그리고 카페를 찾는 사람들의 묘사를 엮어내어 당시의 시대상을 선명하게 그려내고 있다. 장마다 주인공이 바뀌어 개별 단편으로 읽을 수도 있지만, 마지막 장에서 그들의 인생이 하나의 이야기로 묶여 전체적으로 한 편의 완결작이 된다.

저자는 이 시기에 아버지나 남편, 심지어 형제나 아들에 이르기까지 대일본제국에 빼앗겨 ‘성전’이라는 미명 아래 전사당하고, 정신적·육체적 상처를 입은 채 생환한 이들과 그 주변 사람들을 여성의 입장에서 그려냈다. 단순한 희생자가 아니라 짓눌릴 뻔하면서도 꿋꿋하게 살아남은 여성으로 묘사한 것이다. 이것이 일본 국내에서 문학 관계자들에게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볼 수도 있다.

한국인 독자들에게 그런 일본 여성들의 삶은 어떻게 비칠까, 그것을 전하는 데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이 소설을 번역함에 있어 그 의의를 미리 생각해 두어야 한다.

천황을 현인신(現人神)으로 숭배하며 군부의 폭정에 시달린 희생자로 보일 것인가, 신국(神國)의 승리를 의심 없이 믿는 광신자이면서도 조선인을 조롱하고 가족의 무사함만을 기원하는 이기주의자로 비칠 것인가.

혹은 식민지 아래의 남존여비(男尊女卑) 사회에서 억압받아 온 자신의 부모나 친척을 떠올리며, 무언가 공명하는 바를 발견하게 될까. 나로서는 예측할 수 없는 일이다. 다만, 나처럼 일본과 한국 사이에서 살아가려 노력해 온 이에게 감명을 준 이 책에는 신비로운 힘이 깃들어 있다고 느끼며, 번역본을 통해 그 힘을 전해보고 싶다.

저자는 2011년부터 네모토 마사오 씨(1953년 후쿠시마현 출생)의 소설 강좌를 수강했으며, 2016년 『누나와 여동생』으로 オール讀物 신인상을 수상했다. 2019년에 첫 단편집 『스낵 묘지』(후에 『주차장의 고양이』로 개제)를 발표했고, 2023년에 장편소설 『어깨에 멜빵을 멘 두 사람』으로 나오키상 후보작에 올랐으며, 2026년에『카페에서 돌아오는 길』로 나오키(直木)상을 수상했다.

One response

  1. shaw Avatar

    僕のような感性と考え方の者が感動したのだから質のよい翻訳を通じて韓国人読者にも感動を与えることができるというロジックはなりたつだろうか。

    나와 같은 감성과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 감동했으니, 질 좋은 번역을 통해 한국인 독자들에게도 감동을 줄 수 있다는 논리가 성립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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