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茶発句集」に「秋風や蓮生坊が馬の尻」という句がある[縦書き文庫 秋3-1148]。この句にルビを振るのに初め馬の尻としたが、どうもしっくりしない。試みに馬の尻としたところ、全体が肉感的に迫ってきた。茶翁は尻という読み方を受け容れるだろうか。→ A dialogue with AI
“잇사(一茶) 발구집”에 ‘가을 바람이야 연생방(蓮生坊)의 말 엉덩이(尻)’라는 구(俳句)가 있다[縦書き文庫가을3-1148]. 이 구에 루비를 붙이려고 처음에는 ‘말 엉덩이(馬のしり)’라고 했지만, 어떻게 해도 어색했다. 시험 삼아 ‘말 궁뎅이(馬のけつ)’라고 읽어보니 구 전체가 육감적으로 다가와젔다. 잇사는 ‘궁뎅이’라는 읽기를 받아들일 것인가?
연생방은 실존 인물(또는 풍자화된 인물상)로 승려이다. 가을 바람 속을 연생방이 느긋하게 말의 엉덩이와 나란히 걸어가는 모습을 caricutuarize(풍자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 부분을 ‘시리(엉덩이)’라고 표현하면 담담하게 묘사되는 느낌이지만, ‘케츠(궁뎅이)’라고 하면 장면이 생동감 있게 살아나며, 승려의 세속적인 면모가 강조된다. *
「一茶発句集」秋の部作成中の小さな閃きだが、小躍りするほど嬉しかった。さっそく蓮生法師こと熊谷直実について調べ、上に載せた菊池容斎画伯(1788-1878)の画像をみつけた。画伯は一茶とほぼ同時代の人である。馬上の法師が後ろを向いているのは、西方浄土に尻を向けないためだという。
궁뎅이は궁둥이の方言で尻の低俗表現だが、悪い意味や否定的な意味はない。親しみやすくやゝ格調のない関係で使われる表現のよう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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