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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年12月に母が他界して3年経とうとしている。自分のサイトを改訂しながら7年前のブログを読み返し、韓国語の訳文を付けて韓国の友人Jに送った。すぐに届いた彼の返信でひと月後が母の命日だと云われ、はたと気づかされた。

2010年夏、Jと二人で西沢渓谷近くの鉱泉宿に泊まり、翌日、宿で作ってもらったおにぎりと彼が韓国から持参したマッコリを持って登山道に入った。途中からどしゃ降りの雨になったが、無謀にも木賊山まで行った。

Jは日本の酒や焼酎の銘柄をよく知っているが、あまり日本語を解さない。外国人に韓国語を教えてきた彼は僕と話すとき平易な韓国語を使い英語で補ってくれる。酒に強い彼にはあまり酒を呑めない僕は物足りないだろうが、付き合ってくれる。物の見方や考え方が概ね似ているし、ここ数年は二人とも孫に恵まれ爺ばかぶりも共通している。

2013年夏、娘に誘われて、何年も行っていなかった山に行った。そのときもJとの登山を思い出している。3年前の夏、韓国人の友人と二人で山に行った。あのときは初めから登山するつもりではなかった。車で塩山まで行き、西沢渓谷の入口近くの宿に泊まって、渓谷沿いにハイキングするつもりだった。夜遅くまで酒を呑み、朝もゆっくり風呂に入ってから出かけた。

少し登り始めたら、二人ともどんどん登りたくなった。途中から雨が降りだし、体中ずぶ濡れになったが、止まらなかった。甲武信岳をめざしたが、木賊山の頂上で引き返した。頂上で呑んだマッコリのうまかったこと。

今回(2013年)の山行は娘の誘いだった。体力的な自信はなかったが、本格的な登山は初めてという彼女となら大丈夫だろうと考えた。

これから12月にかけていろいろな思い出が立ち現れては消えてゆく。

2023년 12월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 3년이 다 되어간다. 내 사이트를 개정하면서 7년 전 블로그를 다시 읽으며 한국어 번역문을 붙여 한국인 친구 J에게 보냈다. 곧 도착한 그의 답장에서 한 달 뒤가 어머니 기일이라고 하자, 문득 깨달았다.

2010년 여름, J와 둘이서 니시자와 계곡 근처 광천 숙소에 묵고, 다음날 숙소에서 만들어 준 주먹밥과 그가 한국에서 가져온 막걸리를 들고 등산로에 들어섰다. 중간부터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가 내렸지만, 무모하게도 목초산까지 갔다.

J는 일본 술이나 소주의 브랜드를 잘 알고 있지만, 일본어를 잘 이해하지 못한다.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쳐 온 그는 나와 대화할 때 쉬운 한국어를 사용하고 영어로 보충해 준다. 술을 잘 마시는 그에게 술을 잘 못 마시는 나는 부족할 테지만, 함께해 준다. 사물을 보는 시각이나 생각이 대체로 비슷하고, 최근 몇 년간 둘 다 손주를 얻어 할아버지 뽐내기도 공통점이다.

2013년 여름, 딸에게 권유받아 몇 년간 가지 않았던 산에 갔다. 그때도 J와의 등산을 떠올리고 있다. 3년 전 여름, 한국인 친구와 둘이서 산에 갔다. 그때는 처음부터 등산할 생각은 없었다. 차로 염산까지 가서 서천계곡 입구 근처 숙소에 묵고, 계곡을 따라 하이킹할 계획이었다. 밤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아침에도 여유롭게 목욕을 하고 나서 나섰다.

조금 오르기 시작하니, 둘 다 점점 더 오르고 싶어졌다. 도중에 비가 내리기 시작해 온몸이 흠뻑 젖었지만 멈추지 않았다. 고부시산(甲武信岳)을 목표로 했지만, 목사산(木賊山) 정상에서 되돌아왔다. 정상에서 마신 막걸리가 얼마나 맛있었는지.

이번(2013년) 등산은 딸의 권유였다. 체력적인 자신감은 없었지만, 본격적인 등산은 처음이라는 그녀와 함께라면 괜찮을 거라 생각했다…

…이제부터 12월까지 다양한 추억들이 떠오르다가 사라져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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