評判の映画「国宝」をみた。歌舞伎役者の家に生まれた俊介とやくざの家に生まれ組の抗争で父を亡くした喜久雄の二人を中心に1964年から約50年の時間軸で物語が展開する。喜久雄は歌舞伎役者の家に預けられ、家の長男で同い年の俊介と同じ高校に通い、日々ともに厳しい稽古を受ける。歌舞伎界に血筋のない喜久雄はひたすら藝を磨き、俊介が継ぐはずだった父親の藝名を襲名する。
襲名できなかった俊介は喜久雄の愛人だった女性と一緒になり、長いあいだ歌舞伎界から遠ざかる。襲名した直後、後援者だった俊介の父が急逝すると喜久雄の運命も一転し、歌舞伎界の先輩格の人の娘との情交が発覚すると歌舞伎界から追放されて彼女と二人で地方どさ回りの日々を送りながら荒んでゆく。その間に俊介は長いブランクにも拘わらず歌舞伎界に復帰しもてはやされる。
単純化すれば、藝と血が併走できた高校時代とその後の二人の女形コンビの時期が続いたあと、喜久雄の襲名によって藝が勝ち、俊介がブランクを経て歌舞伎界に回帰することで血が勝つが、彼は病いのために片脚の切断を余儀なくされる。
片脚の俊介が女役で喜久雄が男役を演じる曽根崎心中の場面は圧巻だが、まさに血と藝の競演だとも云える。数年後に喜久雄が人間国宝に指名されることで再び藝が勝つ。国宝になった喜久雄の写真撮影を彼の娘が担当し、父の藝を称賛しつつも父親失格を責めることで、歌舞伎役者として藝を極めるために家族という血縁関係を犠牲にしたことを浮彫りにする。
映画監督は在日3世の李相日で、いつか歌舞伎の女形をテーマに映画制作を考えていたところ、吉田修一の小説を契機に制作に取り組んだようだ。偏見を恐れずに云えば、この作品は在日の彼だったからできたのだと思う。3時間という時間飽きさせない濃密な映画だ。個人的には笑わせる場面があったらと思うが、歌舞伎という伝統藝能と血(民族)を扱う作品である以上やむを得ないのかもしれない。
명작 영화 “국보”를 봤다. 가부키 배우의 집안에서 태어난 슌스케와 야쿠자의 집안에서 태어나 조직의 갈등으로 아버지를 잃은 기쿠오를 중심으로 1964년부터 약 50년의 시간을 따라 이야기가 펼쳐진다. 기쿠오는 가부키 배우의 집에 맡겨져 그 집 장남이며 같은 나이인 슌스케와 같은 고등학교에 다니며 매일 엄격한 연습을 받는다. 가부키계에 혈통이 없는 기쿠오는 예술을 갈고닦아, 슌스케가 계승할 예정이었던 그의 아버지의 예술명을 계승한다.
예명을 계승하지 못했던 슌스케는 기쿠오의 애인이었던 여자와 함께 오랫동안 가부키계에서 멀어진다. 한평 예명을 계승한 직후, 후원자였던 슌스케의 아버지가 급사하자 기쿠오의 운명도 급변한다. 가부키계의 선배급 인물의 딸과의 연애가 발각되자 가부키계에서 추방당해 그녀와 함께 지방을 떠돌며 방황하는 삶을 살게 된다. 그 동안에 슌스케는 긴 공백에도 불구하고 가부키계에 복귀해 주목받는다.
간단히 말하면, 예술과 혈통이 병행했던 고등학교 시절과 그 후 두 사람의 여역 듀오 시절이 이어진 후, 기쿠오의 계승으로 예술이 승리하고, 슌스케가 공백을 거쳐 가부키계에 복귀함으로써 혈통이 승리하지만, 그는 아버지와 같은 병으로 인해 한쪽 다리를 절단해야 했다.
한쪽 다리를 잃은 슌스케가 여역을, 기쿠오가 남역을 연기하는 소네자키신추(曽根崎心中)의 장면은 압권이지만, 바로 피와 예술의 경연이라고도 할 수 있다. 수년 후 기쿠오가 인간국보로 지정되면서 다시 예술이 승리한다. 국보가 된 기쿠오의 사진 촬영을 그의 딸이 담당하며, 그의 예술을 칭찬하면서도 아버지로서의 책임을 비판함으로써, 가부키 배우로서 예술을 극한까지 추구하기 위해 가족이라는 혈연 관계를 희생한 것을 부각시킨다.
영화 감독은 재일 3세인 이상일이며, 가부키의 여형을 주제로 영화 제작을 고려하던 중 요시다 슈이치의 소설을 만나 제작에 착수한 듯하다. 편견을 두려워하지 않고 말하자면, 이 작품은 그가 재일 출신이었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3시간이라는 긴 시간에도 지루하지 않은 밀도 높은 영화다. 개인적으로는 웃기는 장면이 있었으면 했지만, 가부키라는 전통 예술과 혈(민족)을 다루는 작품인 이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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